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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잠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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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09회 작성일 21-05-26 16:10

본문

바람이 잠들 때까지 /淸草배창호


삶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인 줄만 알았는데
내가 선택한 길인데도
꾹, 버티고 있는 내 안에 끊임없이 분출되는
한 뭉텅 그리움이 나를 옭아맵니다


삼백예순날이
밀물처럼 일순간에 소용돌이쳤어도
누울 때를 알고 있는 풀의 마음을 새겼더라면,
차마 떨치지 못해 마구 헤집고 다니는
달무리 지은 사랑과 미움의 반복입니다


자적自適하는 강과 포용의 바다를 닮으라 하지만
포화하는 파도의 애환은 이내 절규로 변해
그리움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걸 몰랐습니다


집착을 벗어나면 지혜의 눈을 뜬다는데
알량한 뻗대기의 빌미에도 어긋나
바람이 잠들 때까지 기다림밖에 없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게 인생이라지만
놓지 못하는 업연業緣의 업보를 짊어진
소유할 수 없는 공허한 애착이
세월조차 거슬러 곡절을 피우려 합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자기가 택한 길인데도
떠날 때는 가장 아름답고 보림되고
가치있는 길이라 생각 했는데 가다 보면
그렇지 못하고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잠들 때까지 기다림밖에
없는 삶인가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봄비가 자주 내려선지
며칠 빼곤 청량한 아침공기가 기분 좋게 하고
화사한 장미꽃이 반갑게 인사하니
집착의 바람 그치길 기다리며 싱그러운 오월을 노래합니다
행복 가득한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 게 마음 먹은대로 되질 않더이다.
때가 되면..
아니면 생이 다 할때까지 동반하지 않을까 합니다.
고운 휴일 되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에도
그리움이 없는 삶은
너무 쓸쓸할 것 같아요.
그리움이 있으니
가끔 시도 한 줄 쓰게
되지 않나 싶구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말씀에 공감의 마음을 전합니다
생이,
삭막함의 아득한 외로움에 여정이 그리 녹록하지 않더이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기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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