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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바꾸고 보자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5-12-01 08:33

본문

우선 바꾸고 보자는 이유

 

  노장로 최홍종

 

대신하여 하여줄 사람 찾는 구인광고에

적막한 휴게소 문 닫은 고철덩이 낡은 역

간의의자에 앉아 신문 보던 벽시계는

벌떡 일어나 달려 나갑니다.

초침과 분침이 어울려 함께 취하여

시침을 나무라며 코에는 농익은 술독냄새가

함께 응시하자고 꼬드기고 강권하지만

멍청하게 서서 저녁을 기다리던 나무에게

김치 시락국 흐느낌이 꼬리에

가야금 낡은 줄이 꼬리를 물고

문어는 속절없이 통발 속에 갇히고 맙니다.

바꾸어 보자고 싸구려 유행가를 불러도

소년의 노래는 가야금 명주실 낡은 줄을 퉁길 뿐이다

전통이 아무리 두들겨도 끝까지 자리는 잡히지 않고

술 취한 사람은 모두 형님하고 빨래 방망이만 두들긴다.

 

2025 /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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