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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09회 작성일 21-03-13 22:37

본문

우울한 봄

 

미세먼지 산을 지우고

알레르기 비염 앓는 기관지에 경련을 일으킨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슴조이며

도시를 떠나 자연인이 되는 꿈을 꾼다.

질주해 온 삶은 떠받쳐준 심장과 허파가

잦은 기침으로 혈압이 오를 때면

삶을 찬미하던 나의 입술은

험한 욕설을 마구 쏟아 놓는다.

며칠 째 내려앉은 자욱한 먼지구름은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상처를 내고

이제 꽃가루마저 점막을 손상하면

항히스타민제에 취해 비틀거려야 한다.

산수유 샛노랗게 피는데

홍매화 울타리 곁에 붉게 웃는데

진달래 꽃 고운 누이 유두처럼 부푸는데

살갗을 기어오르는 가려움증에

내 몸을 뱀허물처럼 벗어버리고 싶다.

저 요요한 꽃잎이 훌훌 날리는 봄이

어떤 사람의 가슴에는

길에서 만난 빚쟁이보다 무섭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오늘 하루는

우울증 주의보가 매우 나쁨이다.

2021.3.13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세먼지 극성도 문제지만
늘어난 초미세먼지는 건강에 직격탄이지 싶습니다
중국산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초미세먼지의 주범은 가스발전이지 싶습니다
탈원전의 후유증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퉁은 살이 많아도 힘없습니다
머릿고기 비었으도 머리가 길을 인도 합니다
잘 못 인도한 길은 따르는 무리 힘들게 하죠
좋은날 오고 있겠죠
감사합니다 흐립니다

봄은 꽃 주고 몸살도 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면 알러지가 있으신가 봐요
참으로 괴로운 일이랍니다
미세먼지, 꽃가루, 외 여러가지가
괴롭게 하면 참 힘이 드시죠
귀한 작품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내일을 위해 충전하시는 시간 되십시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면 모든사람이 즐거워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자는 질병과 싸워애하는 괴로움에 시달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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