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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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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07회 작성일 21-02-18 11:35

본문



돌아 가는 길

 

누군가 버린 담배 연기가

지친 가슴을 쿨럭이고

광장엔 술취한 노객이

숨소리 지친 춘몽에 잠기면

 

한 구석엔 소주병에 남은

주량을 헤아리며 목을 넘긴다

푸른 새벽엔 겨드랑이가 시리다

 

구할 것이 모자람을 찿는

살 만큼 살만엔 세상에도

너 보다 나는 욕구의 불만으로

잠 못드는 밤을 만들어 낸다

 

길이로 잴 수 없는 행복의 칫수는

담벼락에 기댄 봄볕의 해바라기나

재떨이로 마신 양주에 취한 넘이나

돌아 가는 길은 한 줌 재를 남긴다

 

삶에는 정답이 있다,

정답이 없다고 떠벌이는 인생은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주관식 시험지 위에다 3번을 쓴다

 

도리를 아는 마음 따라 간 길

누추한 삶이던 넉넉한 삶이던

바랄 것이 없는 만족을 모르면

돌아 가는 길이 편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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