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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알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18회 작성일 21-02-08 17:11

본문

     바람은 알까

                    안행덕

 

                 


3호선 전철은 신사동을 지나고 있었어

그때 무심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팝송 한 자락 절룩이며 애절하게 걸어왔지

다리에 쥐가 난 무희(舞姬) 같았어


신사 숙녀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노랫가락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알고 있지가

그의 목에 걸린 트랜지스터에서 간절히

밥, 밥을 찾고 있는데

그의 입은 놀란 조가비처럼 닫혀 있었어

 

통로를 찾아가는 그의 발끝은

점자를 읽는 손끝처럼 조심스러웠지

 

아무도 지갑을 열거나 지폐를 꺼내는 사람은 없고

모노드라마를 보듯, 그의 조심스러운 발끝만 보고 있었지

전철 안을 풍문처럼 떠돌고 있는 바람은 알까

어둠을 밟아가는 그의 발끝은 점자로 된 암호를 풀어내듯

허기진 빛을 찾아 조심조심 바닥을 더듬어 갔어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흐르는 방향은
어디로 흘러가는 지 모르는 세상
부자도 간난한 사람도 장애자도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아무도 지갑을 열거나 지폐를 꺼내는
사람은 없는 무정한 세상이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을 잘 들어낸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엔 태양광 발전으로 마치 우리가 24시간 쓰는
전력을 공짜로 만드는 것처럼 호도하더니
이젠 바람이 분다며 풍력으로
원자력발전을 대처하겠다고 호언합니다
봄바람이 불듯 얼른 정상적인 바람이 부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봄바람이 부나 봅니다
오늘은 유난히 따스해요
올해도 변함없는 친구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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