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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우체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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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66회 작성일 21-01-17 06:18

본문

겨울 우체국 앞에서


 정민기



 산타 할아버지 복장으로
 우체국 앞에 서 있는
 시린 우체통 마주 보고 있다
 악수라도 하고 싶었으나
 열중쉬어 자세로 반응이 없다
 편지 대신 우체국 창가에 서서
 입김을 불어 창문에 글씨를 쓴다
 소인이 찍히지 않은 구름 편지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는 택배 상자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묵묵히 본다
 겨울바람은 봄바람에게 봉인된
 엽서라도 보내려는지 마감 시간
 다 된 이 시간 헐레벌떡 달려온다
 발(簾) 모양으로 만든
 철판 셔터를 내리는 소리가
 갈매기 끼룩거리는 소리처럼 들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책벌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운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제1부, 제2부ᆢᆢᆢ라고 하지 않고
웃음 한 보따리, 웃음 두 보따리ᆢᆢᆢ로
해학이 담긴 동시로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동시집에는 그동안 유명 아동문학가
[해설] 또는 [추천사]를 동시집에 새겨 넣고 싶은 바람이 컸는데,
2019년에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수상하셨던,
문근영 시인님께서 [추천사]를 남겨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메일로 수록 동시 어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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