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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그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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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7회 작성일 20-12-26 00:08

본문

   세월의 그 노을

                                     ㅡ 이 원 문 ㅡ


왔다가 가는 세상

그것을 어찌 잊나

남길 것이 있다면

무엇을 남길 건가

남긴 것이 있다면

무엇을 남겼었고

남길 것 영원하고

남긴 것 영원할까

손 안에 잠시 머문

욕심의 것일진데

한세상 배려 없이

채우기만 했었나

욕심의 날 두 마음

지나면 잊는 마음

그 마음 어디 갔나

더 느는 욕심 눈금

가늠 되는 밤과 낮

그 하나 안 남기니           

어디에 더 채울까

채워도 내 것인가

나눔 없는 그 마음

잊었어도 두 마음

내 것도 너의 것도

허공의 운명의 것

팔자가 흘리는 날

누구의 것이 될까

안 흘리며 모은 것

어디에 감춰두고                 

다 부질 없는 것을

깨어지는 이 손톱

종이살에 흰 머리

뼛 속에 바람드니

누가 나를 찾을까

눈 어둡고 귀 닫힌

석양에 놓인 세월

안 집히는 지팡이

쬐일 볕이 싫었나

더 멀어진 지팡이

탓 하면 무엇하나

차라리 안 잡히면

나서지 않을 것을

무엇을 더 보겠다

이 문밖 기었던가

무엇을 더 넣겠다

눈 크게 떴었던가

이 쥔 것 짊어진 것

아직도 못 내리니

늙은 몸 이 한세월

보이는 방 더 멀고

뭉치고 끌고온 몸

방 안에 가둬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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