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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운김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76회 작성일 20-12-28 23:12

본문

못 넘긴 페이지

 

책의 생명력이 가장 높아질 때는

내가 그의 마음을 온전히 잘 읽어줄 때다

책을 읽을 땐 그 호흡과 맥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법

 

세상과 나 사이의 맥락이

잘 파악되지 않아

나는 자주 넘어졌으니

 

어린 사막여우처럼 서럽고

쓸쓸하고 적적하여

생의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을 적마다

나도 누가 내 가슴을 좀

찬찬히 읽어봐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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