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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壽石 / 김충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충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3회 작성일 20-12-06 16:24

본문

수석壽石


김충경


거실 중앙에 결가부좌하고 있는

검은 침묵을 바라본다

강진 탐진강에서 채집했다는

저 돌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수억 겁 물결자국 새겨진 얼굴에서

괄괄괄 계곡물소리 들려오고

거친 물결 박차 오르는 은어의 몸짓과

태양이 머물다 간 자리인 듯

저녁노을이 켜켜이 새겨져 있다

지구를 몇 바퀴나 굴렀기에

모 하나 없는 얼굴이 되었을까

둥근 저 얼굴에서 고행의 길이 보인다

굽이치는 강물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제 모서리를 깎아낸

부처의 대자대비 정신이 엿보인다

수석은 보기와는 다르게 무겁다

티끌 같은 속세의 번뇌 다 떨치고

제 심중만 오롯이 남은 돌 속에

층층이 쌓인 부처의 말씀 들려온다

 

 


* 10여 년 전에 시마을 동인으로 활동하다 그 동안 시마을을 들여다보기만 하다 오늘 글을 올려봅니다. ^_^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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