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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권력의 민낯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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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운김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95회 작성일 20-12-13 10:17

본문

문단권력의 민낯에 묻는다

 

최영미 시인이 말하길 자신에게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한 사람은

고은 외에도 수십 명이나 더 된다고,

그런데 그런 걸 늘 묵인하고 방조하는 분위기였다고,

심지어 성추행을 거부했단 이유로 암묵적으로 제외시키고 보복했다고…

명색이 문단과 출판·언론계에서 잘나간다는 이들이 한통속이 되어

힘없는 젊은 여성을 그런 식으로 짓밟았다니

자신들이 쓴 글과 독자들 앞에 부끄럽지도 아니 한가

당신들의 글이란 한갓 갑각류 같은 위선의 껍질이요 가면이던가

그 자리에 있었던 가해자와 그 가해자를 묵인하고 방관했던 자들은

참회의 뜻으로 불알 두 쪽을 떼어내든지 그게 아니라면

시도 쓰지 말고, 평론도 쓰지 말고, 문학기사도 쓰지 말고, 출판도 하지 말라

그래야 문단이라는 곳이 조금은 깨끗해지지 않겠는가

세상은 늘 탁류로 넘쳐나는데 시단만이라도 청류가 많이 흘러야 하지 않겠는가

문단이 이상한 괴물들이 모여서 저들만의 잔치를 벌리는 소굴이 아니라면

그 때 묻고 구겨진 손과 양심으로 더 이상 시와 타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

문학을 쓰레기로 만드는 당신 같은 이들 아니어도 시의 하늘을 지킬 사람은 수없이 많으며

어떤 권력이든 아름답게 쓰지 못하면 가장 추하고 더러운 것이 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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