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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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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6회 작성일 20-12-15 02:20

본문

그래서 또 나에게




할 만큼 다 했는가
비운다 했는데 다 비웠는가
그런데 왜 글발에 비친 네 몰골이
한없이 초라해만 보이는가
허투루 질러대는 한탄과 투정쯤으로
체증이 뻥 뚫어지리라 생각했는가
안개가 후련히 걷히리라 기대했는가
티끌에 불과한 아우성으로 오연히
그어가다 보면 달라지리라 상상했는가
혹시 누구도 원치 않는 길을 택해
불뚝 튀어 보이려는 건 아닌가
그러나 언제나 세상은
반대편에 오만하게 버티고 서서
너를 비웃고 있어




스토리문학관.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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