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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겨울이 밉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6회 작성일 25-11-13 08:36

본문

나무도 겨울이 밉다



   노장로 최홍종

 

 

으스스 을씨년스러운 늦가을 바람에

살짝 한기를 느낀 은행나무 할아버지도

온기가 은근한 공원 보안등 불빛 아래에

옹기종기 낙엽이 우수수 몰려와

서로 나뭇잎 하소연이 앞 다투어 말이 많아지고

가을이 이젠 도망쳐 떠날 궁리를 할 때면

언쟁이 벌어져 우왕좌왕 소동이 난리법석이다

나무는 추위가 은근히 찾아와 가지를 흔들면

꼭 낙엽 서너 장을 먼저 염탐꾼을 보낸다.

날씨가 앞으로 어떨지 먼저 낌새를 살피니

먼저 보낸 낙엽이 말들을 섞다가 슬쩍 빠져나와

바람결에 얼른 도망쳐 주인장 나무에게 귀띔 한다

곧 간데요 준비하래요

나무도 외로움도 추위도 무서운 모양이다

겨울 생각한 나무는

부르르 으스스 몸서릴 치기 시작한다.

 

2025 11 / 13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게 물들던 길가 은행나무도
산자락 단풍나무도
으스스 냉기가 도는 날씨 때문인가
하나 둘 낙엽 되어 쌓여갑니다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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