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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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의 정취 *
우심 안국훈
눈물 젖은 칼바람에도 울지 못하는 문풍지
허기진 듯 창백한 실바람 불어도
밤마다 예쁜 마누라 품고 사는 재미에
어느새 늦가을마저 떠나는 줄도 모르는 걸까
추억이 비단결처럼 흘러내리거나
곧 터질 듯한 시한폭탄 안고 살더라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사랑하기 좋은 가을날이 짧아지고 있다는 걸
아쉬움이 남았다는 건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증거지만
열심히 산다고 살았더라도 여전히 목마르고
뜨겁게 사랑한다고 사랑했어도 여전히 헛헛할 뿐이다
온종일 떠도는 넋 혼절하게 하려는
풍장소리 요란한데
열흘 타오른 단풍빛은 신명 돋우면서
떠나가는 가을날의 뒷모습에 그만 눈물 쏟을 참이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가을빛은 정열적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뒤뜰 산자락에 있는 단풍나무가
어느새 활짝 물들고 있어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성백군님의 댓글
'열심히 산다고 살았더라도 여전히 목마르고
뜨겁게 사랑한다고 사랑했어도 여전히 헛헛할 뿐이다'
가을 정취, 그래네요 헛헛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성백군 시인님!
노랗게 물들어가던 길가의 은행나무
어느새 우수수 잎을 떨구며
깊어지는 가을 날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