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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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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6회 작성일 20-08-26 11:43

본문

태풍


  정민기



  비를 품고
  바람을 안은
  태풍이 온다

  오는데 처마 밑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자
  숫자를 머금은
  다이얼을 돌린다

  반짝반짝
  잠들지 않고
  눈 뜬 밤 같은 세상

  테이프로
  창문의 입을 막고
  커튼으로 봉해버린다
  누군가의 뒤를 밟는
  차가운 빗소리

  고양이를 피해
  멀리 달아나는 햄스터의
  천둥소리
  고양이의 눈에서 번쩍이는
  번갯불과

  벼락 치는
  목소리, 목소리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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