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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무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15회 작성일 20-08-21 15:37

본문

조개무덤 / 호월 안행덕


 

주인을 잃어버린 빈집

누가 이렇게 무덤처럼 쌓아 놓았나

산처럼 모여 있어도 외로운가

가슴 열어 놓고 먼 산 바라기를 하네

 

세상에

뼈를 깎아 세운 아름다운 집

이렇게 고운 집에는 누가 살았을까

어느 누가 보쌈을 해갔는지 흔적도 없네

 

대문도 없는 빈집에 죽은 조개를 찾아온

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조문하고

애도 곡 같은 파도 소리 따라

물새들 울음은 곡哭소리처럼 서럽네

애장터에서 우는 새끼 잃은 어미 같네

 

바람둥이 파도는 쉬지 않고

주인 없는 빈집을 슬쩍슬쩍

염탐하듯 들여다보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인을 잃어버린 빈집
무덤처럼 쌓아 놓은 조개 
산처럼 모여 있어도 외롭겠지요.
그 외로움을 느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셔서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가 걷노라면
간혹 조개무덤을 만나게 됩니다
그나마 빈집을 염탐하는 파도가 있어 덜 외롭고
외로움도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지 싶습니다
내일은 처서,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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