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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과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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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11회 작성일 20-08-22 17:47

본문

꿩과 농부

 

                        - 세영 박 광 호 -

 

둥지에서 알을 품는 꿩이

밭가는 경운기가 다가가는데도

꿈쩍을 않는다.

 

농부가 경운기를 세우고

한숨을 쉰다

저놈의 웬수

콩밭에 콩을 가만두지 않는 놈인데

갈아엎어?

차마 그러질 못하고

그 자리를 남겨두기로 했다

 

이상하네

그놈이 경운기가 그렇게 탕탕거리며 가도

눈만 부릅뜨곤 도망 갈 생각을 않으니

내가 갈아엎을 용기가 없는 걸

미리 안게야

 

그날 저녁 농부는 아내에게

꿩의 이야길 했다

어미는 다 그런 거유

올 해는 밭농사 잘 될 거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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