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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와 벤치 사이의 텔레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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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64회 작성일 20-08-23 14:54

본문

벤치와 벤치 사이의 텔레파시


  정민기



  영화 이티(E.T.)에서 엘리엇과
  이티가 서로 손가락 교신하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림
  아담의 창조 명장면이 나온다
  벤치 두 개가 서로 띄어져 있는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는데
  저쪽 벤치에 어느새 너는 앉아
  긴 머리를 늘어뜨려 시집을 읽는다
  왼팔을 뻗어 손가락을 내미는데
  너는 아무 표정 없이 눈길은
  시집에 가 있으면서 오른팔을 뻗어
  손가락을 내민다 그 손가락은
  검지가 아닌 가운뎃손가락이다
  Fuck you!
  빌어먹을! 뒈져 버려! 썩 꺼져!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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