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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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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26회 작성일 20-07-31 11:48

본문

대나무


이남일

높은 곳을 향하여
대순은
단숨에 연한 몸을 밀어 올린다.

한 마디 또 한 마디
푸른 마디를 밀다 보면
머리 끝은 문득 숲을 제치고
눈부신 햇살에 닿는다.

풀잎 같은 대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푸른 꿈을 향해
시간의 마디를 곧추 세운다.

그리하여 마디뿐인 줄기는
단단한 절개만 남아
꺾어도 부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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