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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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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0-07-20 05:36

본문

밤길


  정민기



  연거푸 어둠 들이키며 걷는 밤
  가로등 불빛 이따금 축 처진
  내 어깨를 가만히 두들겨준다
  나무 옆에 잠시 서서 있으니
  나 또한 그저 나무 한 그루인 셈,
  뚜벅뚜벅 그리운 달빛 걸어와
  내 등 뒤를 말없이 적셔주고 있다
  형광등 불빛 아래 피어나
  한 송이로 새어 나오는 웃음꽃
  그대와 나 사이에 흐르지만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강을 나는 건너고 있다
  밤 별이 흐르는 여울에 기대어
  보름달 같은 너를
  그릴 수 있다면 좋으리
  마을 입구로부터 멀어지는 바람
  비릿한 너의 옷자락 만져볼 수 있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팔영산 쌍봉낙타 네 마리》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행이 있어 더욱 행복이 돋보이듯
밤이 있어 낮의 고마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깊어지는 여름날의 녹음 찬란하고
장맛비 소리 세지만
마음은 평온한 한 주 되면 좋겠습니다~^^

시앓이(김정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하므로 감사할 일이 생기듯  모든 것들의 이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겠지요. 행복하게 사는 날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길 걸어본지가 오래라
가로등 불빛이 잊었네요

골목길 가로들 불빛이 제 값을 발휘하죠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깨를 두둘겨주는
축 처진 어두움을 지키는 가로등이 있어
행복하지 않을까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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