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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13회 작성일 20-06-12 19:04

본문

숨비소리  /   안행덕



하마하마 바다를 바라보는 나

숨죽이고 엄마의 숨소리 기다린다

 

바다가 그리워

우울증을 앓는 여자

남몰래 바람이 되는 여자

물질하러 바다로 간 내 어머니

 

이어도를 서방이라 부르는 여자

숨이 차도록 바다를 사랑한다면서

걸핏하면

해초 줄기에 목을 매고 싶다는 말로

내 애간장을 태우는 여자

 

참았던 울음 파도에 풀어놓고

거친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

호~오이 후~우

호~오이 후~우

숨을 몰아쉬는 망사리 같은 여자

 

바다를 가르는 숨비소리 들리면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한

날 부르는 소리

망망 바다에서 들리는 내 어머니 숨소리



 

시집 『빈잔의 자유』 에서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녀의 고단함이 눈에 보입니다.
바다에서 일생을 살아야 하는 운명!
작가님의 가륵함이 눈에 어립니다.
카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지쳐가는 우리 사회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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