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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궁기(春窮期)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630회 작성일 20-05-19 15:41

본문

춘궁기(春窮期)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주색감자가

비름나물과 키 경쟁을 하고 있을 때

배고픈 동심은 톱밥보다 더 억샌 옥수수밥을

눈물에 말아 억지로 삼킬 때면

마당가 미루나무 잎에 앉은 햇볕이

팔랑거리며 나를 달랬었다.

아버지의 힘은 과녁을 빗나갔고

어머니의 노력은 레일을 벗어난 기차였다.

자식들이 배를 곯아도

그건 부모의 탓이 아니었다.

오랑캐가 쳐들어온 어쩔 수 없는 전쟁이었다.

그 때 동심(動心)은 찔레꽃을 따 먹다가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 단물을 빨다가

이름 모를 풀잎을 뜯어먹는 염소새끼였다.

초점 잃은 눈에는 대낮에도 별이 보였고

산고랑에 흐르는 물소리를

배꼽에서 들으며 잠을 청하지만

하루도 여러 차례 적응장애에 시달렸다.

어머니 뜨거운 눈물이 내 양 볼을 적시면

불쌍한 내 새끼 소리가 자장가가 된다.

아카시아 꽃 피던 춘황 때 굶던 아이가

추억에서 튀어나오며 나에게 소리를 지른다.

나 지금 배가 터질 것 같아요.

2020.5.19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먹거리가 풍부하지만
한국전쟁 후의 삶이란
허기져서 뱃가죽이 등에 붙어도
먹을 것이 없어 참으로 궁핍했었죠
소중한 작품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면 산에 올라 삐삐 뽑아먹고
찔래순 따먹고 아카시아 꽃으로 배를 채웠죠 
산 딸기 따 먹던 옛날이 생각납니다 
최 빈곤나라 
지금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배 곯은 부모님들을 잊으면 안됩니다 
지금 코르나로 아주 어렵습니다   
다시 힘을 내야 합니다
오르기는 어려워도 내려 앉기는 쉽습니다 
우리 다시 더 좋은 나라가 되길 빌고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최빈국으로 춘궁기를 겪으며 살아지만
지금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세상 되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영혼은 메말라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합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면 늘 생각나는 춘궁기
참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배고픈 동심은
톱밥보다 더 억샌 옥수수밥
참 먹기가 어려움을 이겨 내고
오늘을 살아 갑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눈물 어린 글에 한참을 머물러 봅니다
격어 보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지요
저는 그나마 학교에서 강냉이 죽을 주는데
그것도 힘이 센 친구에게 빼앗겨 그냥 굶었답니다
날마다 날마다요
집에 오면 힘든 농사 일 다 해야 하고요
가슴에 새겨진 그날들 모든 대 자연 사연이
지금도 이 가슴 속에서 고온히 잠들고 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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