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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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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73회 작성일 20-04-22 14:53

본문


늦봄의 거리에서

- 박종영

늦봄의 행간에 우뚝 선
가로수의 잎이 푸르게 열리고 있다
따스한 봄기운이 바람에 실려 와
움트는 생명의 몸부림이 경이롭다
해마다 눈여겨보는 새잎의 행렬을 기억하지만,
유독 이토록 늑장 부리는 봄에
궁금한 나무들의 나이테를 알아내기까지
지루한 성장의 해법이 있었음을 부인 못 한다
우리가 늘 순리를 뒤따르는 생각의 깊이는
이 세상 선물로 받은 푸름의 세월에 한 획을 긋고,
밝은 세상을 바라보며 
귀한 생명을 선물로 받아
지금까지 행복했음을 고백하는 시간,
그러므로 내 울음의 무게가 
가벼워서는 아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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