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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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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77회 작성일 20-03-27 21:44

본문


-

산간 마을에 눈이 내린다.

텃밭 일구며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할머니에게

애비 얼굴도 모르는

7살 외손녀 맡겨놓고

도시로 떠나간 어미

봄 되면 한차례 다녀간다.

-

밤사이 내린 눈

장독대 덮고

개나리 꽃 위에 수북이 쌓인다.

꽃눈 틔우던 개나리

눈 뒤집어 쓰고 신음한다.

-

개나리 피면 엄마 온다 했다고

눈을 털어내는 7살 외손녀

털어도, 털어도

자꾸만 쌓여가는 눈

-

개나리, 제 몸 흔들어

눈송이를 쏟아낸다

오그라든 노란 개나리

팝콘처럼 피어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나리 노란 꽃에서
소녀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뉴욕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혼란이 극에 달합니다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분명 하나님의 뜻이 ...
기도하세요 감사합니다, 김덕성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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