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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狂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533회 작성일 20-03-16 06:33

본문

광풍(狂風)

 

봄바람이 심하게 분다.

잎 돋는 나뭇가지는 손사래를 내젓고

전선줄이 두렵다고 아우성이다.

낮에 본 언덕배기 산수유 꽃이

피다 질까봐 신경이 쓰인다.

코로나 광풍(狂風)도 무섭게 휩쓴다.

꽃 샘 바람은 바람도 아니다.

YTN 아나운서가 상기된 얼굴이다.

수 천 명이 감염되고 여럿이 죽었다한다.

약봉지를 들고 사는 나는 걸리면 우선순위다.

대구는 큰 바람이 잦아들었는데

구로동 콜센터에 회오리바람이 분다.

내 생애에 흔치 않은 큰 바람이다.

손 씻기, 마스크쓰기, 거리두기, 외출 삼가기

아무리 조심해도 두려운 건 마찬가지다.

병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죽음이 두려운거다.

내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감정,

어떤 것들과 영원한 작별에의 아쉬움,

이별, 슬픔, 두고 가는 것에 대한 미련,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불안,

그리고 죽음후의 세계에 대한 무서움이다.

간판이 바람에 덜커덩거린다.

밤이 깊어지고 있다.

거센 바람이 신경을 자극한다.

광풍(狂風)아 제발 잣아 들어라. 잣아 들어라.

2020.3.15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저도 몸으로 광풍을 느낍니다.  지상낙원이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바람이 부나 봅니다.  어서 공포의 코로나가 바람에 날아가길 소원해 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묘사력의 "광풍(狂風)"이
시를 압도적으로 제압하였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 광풍도 무섭게 휩습니다.
온 누리가 광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여기에 대처할 아무 능력도 없는
속수무책인 상태의 우주 전체가
광풍으로 난 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광풍이 거세게 붑니다
자연의 바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코로나 바람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네요
빨리 퇴치하여 마주 보고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잦아들 것입니다 
희망을 가져야죠
의학 발전 했다고 
돈이면 다 된다고 했는사람들
새로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사람의 능력
작은 점에 불가함을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생사의 갈림길을 다시 한 번 느껴 봅니다
저는 약을 만들고 제조 했던 사람이라 더 많이 느끼지요
약이란 별것 아닌 것이 약이 되는 수가 있지요
신약 개발 하는데는 백쥐 수백마리가 희생 되어야 한답니다
생명 관련성인 약 위대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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