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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굽는 제빵공장장 취임사 / 남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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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남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1회 작성일 20-03-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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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굽는 제빵공장장 취임사 / 남시호      

                           
별명이 부지런 병에 걸린
봄이라면 어떨런지

꽁꽁 얼어붙은 매서운 빵틀에
본인이 구워내는 창조의 맛은
누구나 눈맛 다시는
새내기 빵으로 구우리다

우선
하늘 저 켠 구김살 없는 햇살 불러
흙에 붙은 추위 털어내고
정겨운 보슬비 구슬러
전래되는  재료를
우주의 손맛으로 반죽하리다

성 다른 풀잎들을 구워내고
들불처럼 피어오르는 꽃을 구운 곳에
살아 숨 쉬는 고전음악 흩뿌려
맷골 새들 입맛으로 간을 맞추리다

저는 병에 걸리지 않았으나
당신을 향한 부지런 병에 드나들 뿐
겨우 네 당신이 갈급하던 그리운 살맛을
서정성으로 구워 드리리

추운 곳 발가벗겨 온정을 앉히려는
외로운  이 봄은
가식이 든 조미료는 뿌리치고
두근대는 전설로 당신을 향해
갓 구워내는 빵 굽기 직을
감히 수락하리다

본 공장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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