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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584회 작성일 20-03-12 04:37

본문

민들레 꽃

 

시간은 여객기처럼 날아와

무성영화의 한 장면을 아직도 펼친다.

민들레꽃 지천으로 피던 해

잦은 기침에 핏빛 없던 너의 얼굴이

꽃망울이 열리기도 전에

꽃 샘 바람에 꺾이던 날을 기억한다.

여름이 오고 가을이 가고

그렇게 무수한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

이제는 까마득한 기억이라 해도

내 가슴에 너는 언제나 민들레꽃이었다.

봄은 얼음장도 겁내지 않는다.

잠가 두었던 가슴의 수술자국을 열고

온천수처럼 품어져 오르며

접혔던 꽃잎을 또다시 활짝 펼친다.

절명(絶命)이 얼마나 두려우며

삶 또한 견줌급이 없음을 나는 안다.

봄은 죽은 검불을 개의(介意)치 않고

올해도 내 가슴에 민들레꽃을 피운다.

2020.3.1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잔디밭에도
돌틈에서도 노오란 미소 짓는 민들레 꽃이
야지막한 모습으로 손짓합니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전염병의 공포 속에서도
의료진의 헌신처럼 희망의 손짓은 아름답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사 사랑으로 오는 그리움은
아름답고  영화 장면처럼 펼처나가는
생생함이 있습니다.
민들레꽃 지천으로 피던 해
일어 난 그리운 그 얼굴
지워지지 않고 민들레 꽃과 함께
피어 나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 어느곳에서나 잘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의 민들레는
노란 꽃도 예뻐서 사랑 받고
많은 사람의 마음에 간직하지 싶네요
공감하는 작품 감사합니다
내일도 코로나19는 멀리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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