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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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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木魚 김용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90회 작성일 20-03-01 20:02

본문

보급로 / 김용철


산골 타작마당이 끝나는 날
길 잃은 소슬바람이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왈왈거리던
똥개는 발길질에 비켜서고

살이 오동통한 돼지는
끌고 가기에 너무 느렸나요

마구간 코뚜레 꿰어
할 말 잃어버린 누렁소 끌고 나와
곳간을 털어 곡식 가마니 잔등에 싣고
새벽을 기다리던 꼬꼬 몇 마리도
허리에 꿰차

오롯이, 오두막 한 채
끌고 갔습니다



.............................


지리산!!!

육이오 동란 전후
지리산에는 여순 반란군과
인천 상륙 작전 전후 인민군들이
숨어들어 산골 사람들의 터전을
경계로 게릴라 전을 했습니다.

산골 사람들은 공포와 전율속에서도
터전을 버리지 못하고 10여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세윌을 살아야 했습니다.

우는 아이 울음 마져 멈추게 했던
ㅡ 쉬, 반란군 온다 ...
그 두려움 속을 다시 되새겨 걸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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