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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어느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96회 작성일 19-12-13 07:55

본문

겨울 어느 날

 

앙상한 수목(樹木)이 떨고 있는

야산(野山)오솔길에는

주름 깊은 노인네들만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비탈을 오르고

 

마른 정강이를 드러낸 까치 떼가

종종 걸음으로 먹이를 찾아

마른 검불을 주둥이로 헤집을 때

곤고한 삶의 한 조각을 본다.

 

살아있는 지상의 생명체는

생존(生存)의 그 버거운 짐을

마지막 그 순간까지

짊어지고 가야하니 참 가엽다.

 

썩은 나무에 구멍을 뚫어

한 마리 벌레를 찾는

야산 딱따구리의 처량한 산울림에

삶의 중량(重量)을 크게 느낀다.

2019.12.13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0 세 120세를
바라보는 세상이 되니까
모두 노인 새상이 되어 가고 있으니
참 그것도 걱정이 앞서집니다.
어떻게 보면 나약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렇게 강한 것도
생명체가 아닌가 합니다.
겨울 날 삶의 중량을
저도 크게 느껴 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긴 겨울 날 건강하셔서
행복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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