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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서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07회 작성일 19-11-24 08:05

본문

늦가을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시다
이런 날이면 젖은 마음 한 곳을
때어내어 널어놓았으면 좋겠다
뽀송뽀송 잘 마를 수 있게

창 너머 파란 하늘 아래
날 향해 배시시 웃던
가을 모습도 촘촘히 멀어지니

선뜻 다가선 서녘 바람은
노리끼리 맥 빠진 석양빛을
바닷물속에 밀어 넣는다

아낌없이 숨겨두었던 끼 
다 보여주고 찬바닥 위에 스르륵 무너지니
낟알처럼 흩어진 지난 그리움을
진주 구슬처럼 줄줄이 엮은 다음

티 없는 흰구름 한 조각 때어다가
둘둘 말아 서늘한 계절 움츠린
가슴속에 밀어 넣고

겉옷 훌훌 벗어던진 감나무 가지 끝에
붉은 감 꼭지 남아 있을 것도 없다만 
검은 까마귀 한 마리 날아와 사정없이 쪼아댄다

늦가을 서정 3/최영복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겨 두었던 빨간 새들의 먹이죠
가을은 마지막 남은 잎새가 바랍에  날립니다
 남은 날들이 몇날 일지 모르지만
아침햇살에 고운 빛 냅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가을의 서정이 담뿍 묻어나는
고운 향기의 글에 머물러
그 서정에 잠겨 봅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휴일 저녁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마지막 가을날의 한 주
늦가을의 서정이 묻어나고
다시 찾아온 추위에 몸이 절로 움추러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남은 가을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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