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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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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04회 작성일 19-11-10 17:21

본문

11월에는

김용호

바람에 나부끼고 시달렸던 낙엽들이
슬픈 모습 훤히 드러내 보일 때
나도 슬프고 외로운 11월입니다

오차가 있을 수 있고 후회가 있을 수 있고
한숨이 있을 수 있고 어느 기말에는 슬픔이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정말 내 주소록에 전화번호도 주소도 적어 두지
않아도 될 금새 금새 기억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이 넒은 세상 그 어디에다
챙겨 두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어느 날 다른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좋겠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 어느 병과도 같은
내 공허한 마음을 보여줘도 부담이 안 되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두고 싶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내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사랑이란 거룩한 단어를
훼손시키지 않고 유리 할 때나 불리 할 때나
짙어지는 설명으로 골란 한 색깔을 유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11월에는 챙겨 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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