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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시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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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5회 작성일 19-11-05 21:12

본문

빛나는 시간 들 / 정기모


무게를 더해가는
가을의 깊이와
바람의 마른기침은
낙엽 지는 숨찬 계곡으로
거슬러 오르고
산기슭을 타고 내려온
마지막 붉은 온기는
무서리 내린 풀잎에
눈물 되어 맺히면
흰 이마를 드러내고
모으는 두 손에
갈바람의 숨찬 언어와
한 잎씩 떨어지는
붉은 침묵들이 모여
저녁 기도가 되고
한 계절 지나가는
소소한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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