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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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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35회 작성일 19-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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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간다




10월이 간다
연민에 들지 마라
눈을 크게 뜨지도 마라
외로움에 떨고
서러움에 흐느끼는
젖은 낙엽이 아니라면
입도 벙긋하지 마라
일그러진 초상이나
추락하는 별이 아니라면
숨도 한껏 쉬지 마라
10월이 간다
그래도 이름 모를 풀꽃들이
호젓한 벌판을 지키고
후줄근한 허수아비들이
부릅뜨고 제 몫을 한다
어설픈 아이들아
돌아서면 바로 까먹고
신선한 향기만 밝히더라도
지금 이 길은 꼭 간직하여라
여명의 불씨를 지피고
10월이 간다





스토리문학관.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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