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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03회 작성일 19-11-02 05:46

본문

늦가을

 

도가니에서 끓는 순금처럼

11월의 은행잎은 샛노랗게 익고

칼에 베인 듯 단풍나무마다

붉게 익어 마냥 곱다.

 

말씬말씬한 홍시(紅柹)

익다 못해 흐무러지고

가지 끝에 달린 사과는

소녀의 볼처럼 익어 예쁘다.

 

가마솥에서 쪄낸 옥수수 같이

세상은 온통 무르익어

정신을 아찔하게 하는 향기가

마을마다 진하게 풍긴다.

 

아직 덜 익은 건 나뿐이라서

낯이 화끈 달아오른다.

한 뼘 남은 이 늦가을에

나의 품격(品格)도 익어가야지.

2019.11.2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바람이 살몃 불어도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니
하루 다르게 점차 깊어지는 가을을 실감나게 합니다
남은 가을이지만
무르익은 품격으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가을은 잊고있던 것들이 눈앞에 드러나 반가움과 풍성함을 안겨주나 봅니다. 시인님께서도 늦가을과함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늦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하덩 때가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11월의 은행잎은 샛노랗게 익었습니다.
칼에 베인 듯 단풍나무마다 붉게 익어
너무 고와 다시보고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거룩한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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