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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에 쓰는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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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55회 작성일 19-11-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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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가을 낙엽에 쓰는 詩 / 정이산


가을은 눕는다.
여름 내내 푸르던 잎새는
점점 시들어 가고
끝내 낙엽 되어
땅에 떨어지나니
어찌 눕지 않으리오!

가을은 슬프다.
새벽 서리를 맞은 꽃들은
점점 시들어 가고
그 예쁜 꽃잎도 추하게
땅에 떨어지나니
어찌 슬프지 않는가!

가을은 외롭다.
떼를 지어 찾아온 철새는
점점 하늘을 맴돌다
끝내 남쪽으로 떠나고
땅에 그리움만 남으니
어찌 외롭지 않는가!

가을은 꿈꾼다.
봄부터 키운 오곡백과는
점점 여물고 익어
끝내 씨를 남기고 가서
땅에 썩어지나니
어찌 봄을 꿈꾸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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