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보, 보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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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보, 보여! 보여! / 유리바다 이종인
달빛 청청 내려오는 깊은 밤, 비밀의 나라 새 하늘 새 땅에서
여보, 여보, 불러보니 여보가 보여!
보여, 보여, 말해주니 여보가 없네!
나 하늘 비구름 맞으며 홀로 바다에서 걸어나와
산으로 산으로 생명수를 찾아 헤맬 때
머나먼 이방의 땅에서 돌아보면 왠지 낯설은 여보,
외로이 밭에서 주렁주렁 자식 쑥쑥 길렀구려,
내 여보라, 내 여보라,
내 보여라, 내 보여라,
알라딘의 주문으로 외치면 빈 주머니 같은 골목길마다 쏟아부은 세월의 정액이
달빛 젖은 종잇장처럼 흩날리는데
여보여보, 서방서방, 섞은 살과 피는
어림잡아 천 석은 될 것이다
어느 폐지 줍는 어르신이 수레에 싣고 가셨는고
차마 여보여보, 보여보여, 발신하지 못해
애인애인, 하며 살다보니
인애인애 하신 주께서 다른 보혜사保惠師 이름으로 오시네
나 이슬에 흠뻑 젖어 새 날개짓으로 노래하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폭염은 소리 없이
작별인사를 하고 멀리 떠났습니다
사랑 또한 언제가는
이별 앞에 서야 하는 듯
우리는 만남과 이별 속에 살아갑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