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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돗빛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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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12회 작성일 19-08-31 07:15

본문

포돗빛 연가


  정민기



  맹양네 포도 아들 민서가
  또 포도알을 터뜨렸을까
  해 질 녘, 서녘 하늘이 포돗빛으로
  서서히 번지고 있다

  포돗빛으로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물빛 그림자가 일렁거린다
  노을을 바라보던 연인,
  벤치에 앉아 가을을 플래시처럼
  터뜨린다

  "엄마 오빠가 또 포도 터뜨려!"
  민설이의 고자질은
  언제쯤 겨울로 넘어가
  꽁꽁 얼어버릴까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매가 익었더라도 특히 고자질 해야 하는 순간이 있어야
환히 풍경처럼 펼쳐지는 한 폭 그림을
소중한 이에게 전해줄 수 있는가 봅니다.
익은 열매가 고자질로 달고 맛있는 연인의 가슴까지 파고 들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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