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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국 핀 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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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9회 작성일 25-09-30 09:55

본문

추명국 핀 뜰에서


   노장로 최홍종

 

선뜻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이웃집 착한 아주머니 얼결에 과수댁 되어

풀어헤친 머리 정신도 못 차리고 손질한 번 못하다가

원치도 않은 살짝 얼른 고이 젊은 할머니 되어서

마음도 후하고 착해서 모든 걸 잘 참아내고

한 뭉텅이 뿌리 채 뽑혀 얻어온

키가 멀쑥한 의기양양하고 수즙음도 없이

소박한 분홍빛 꽃잎이 옹기종기 매달려

자주 보지 못하고 세월이 순식간에 도망친 사이에

넓은 방석을 깔고 앉아 시샘이 많은 꽃 나무들 사이에

그사이 나 보란 듯이 한자리 차지하고

제법 펑퍼짐한 궁댕이를 비비적거리더니

이리저리 비집고 자리를 잡고 찾아 앉아

어느새 주변을 호령하고 올해는 유난히 힘든

애타게 극적으로 후다닥 마주친 가을에

자기도 가을 추자가 번듯이 들어갔으니

함께 따라와 제법 으스대니

그래도 봐줄만하고 반가워

함께 찾아 와 준 가을 친구를 보듬는다.

 

2025 9/30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박의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찾아 와 준 가을 친구를 보듬는다."
멀리 벗이 있어 찾아오면
반갑다고 했습니다.
추명국 핀 들판에서
가을을 반갑게 맞아보고 싶네요.
즐감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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