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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虛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98회 작성일 19-06-19 09:34

본문

허무(虛無)

 

경숙옹주 누워 깊이 잠든

까치울 오솔길에는

너부러진 고사목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웅변한다.

 

어디론가 흘러가는 구름과

유령(幽靈)처럼 떠도는 바람

웅크린 바위를 뒤덮은 이끼에서

존재들의 허무를 느낀다.

 

근원적 출처는 미궁(迷宮)이나

기묘의 입김에서 출발한 존재들이

어느 시점(時點)을 지나면

하나같이 소멸의 길을 걷는다.

 

아직 내가 살아있음은

자연 섭리의 순응(順應)지만

어느 날 심장이 멋을 때

숲에서 한 줌 흙이 되리라.

2019.6.19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숙옹주 누워있는 곳을 지나시다가 허무함을 느끼시나 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면 정말 허무합니다.  그것은 우리 육신의 일인가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호선 까치울역 가까이에 누워 깊이 잠든
경숙옹주의 묘를 다녀오셨나봅니다.
자연 세월의 무상함과 존재들의 허무를
느끼면서 살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인생
이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며
생각하면서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 것은 허무를 품고 산다 하네요
부귀영화 다 두고 잠드신 경숙옹주
정말 세월 무상하다 아니할 수가 없네요
누구나 흙에서 왔다 흙으로 돌아가지만
참으로 허무한 생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향기로운 수요일 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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