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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의 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56회 작성일 19-06-21 18:02

본문

   여치의 꿈

                             ㅡ 이 원 문 ㅡ

 

보리짚 마디 잘라 추려놓은 보리짚

이 작은 소쿠리에 보리짚만 담겼겠나

오늘은 더 예쁘게 어떻게 엮을까

이렇게 한 뼘 저렇게 손마디

한 뼘의 길이로 옆으로 돌려 엮고

손마디쯤 남으면 끼워가며 연결 한다

마루 끝 이 여치집 어느 여치의 꿈이 담길까

 

엮어도 엮어도 예쁘지 않은 여치집

누나의 것 훔쳐보고 흉내 내며 따라 엮고

아무리 잘 엮어도 내 것은 비틀린다

어떻게 엮었길래 동생의 것이 더 예쁜가

훔쳐 보아도 않되고 흉내내도 안 엮이고

시기에 싫증 나는 마루 끝 여치집

보리짚 모자란다 싸움이 앞선다

 

그렇게 저렇게 어렵살이 만든 여치집

내 것에는 여치의 꿈 누나의 것에는 봉숭아의 꿈

동생의 것에는 어느 꿈이 담겨질까

여치 찾으러 나가는 길 여치의 꿈 끝 없어라

옥수수밭 지나는 길 옥수수잎 비벼지는 소리

올려 보는 하늘에 흰 구름 흐르고

멀리 보이는 원두막 여치의 꿈 바라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에 흰 구름 흐르고
멀리 보이는 원두막 여치의 꿈을
저도 바라보며 생가과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시향에 감사합니다 
옥수수잎 바람에 비벼지는 소리
잠들이 안는 밤
어시시 무습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신나게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치,
어릴적에 많이 보았고
그 울음을 들었지요
여름의 추억이 별처럼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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