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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씨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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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25-09-22 14:56

본문

세상과 씨름하는


   노장로 최홍종

 

믿고 밀어주지 않으면, 밀고 후다닥 도망쳐

살아 숨 쉬는 새의 날개를 꺾어 목을 비틀어

새 생명을 준다니 허우적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삿대질을 움켜쥔 손아귀가 울지 않으면

저녁은 검은 무늬를 읊으며 골목에는 슬픈 울음이 사흘을 숨기고

베풀어 주시지 않으면 뒤집어 돌아서지 않으면

각오하고 나무뿌리가 빠지도록 잡고 흔들어

움켜쥔 손을 쉽게 놓고 싶지 않으면

죽을힘을 다하여 결국 나무는 뽑히고

마음은 허공중에서 곤두박질하여 달아나야하는

억지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씨름을 다시 시작합니다.

잠겨줘야 할 자물쇠는 어이없이 많고

사방으로 모든 장벽을 치고 죽고살기로

맞지 않는 열쇠를 깎으며 넣었다 뽑기를 수 십 번 해보지만

자지 못하고 붙잡고 하룻밤을 하얗게 싸웠지만

고관절 환도 뼈가 무너져 내려도

그냥 놓아 돌아서 가시게 못하니 드리지 못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를 하늘 빛 찾아 오르고 또오르며

온갖 씨름을 다하고....

 

2025 9 / 2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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