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기쁨과 감사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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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기쁨과 감사의 소리
-박종영-
첫새벽에 눈을 뜨면 수많은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그 소리 중에는 찌든 생각이 상쾌하고,
울적한 마음 안으로 설렘이 일어
소리의 힘으로 새벽을 마중하며 살아온 세월,
소리의 품격을 맞춤으로 적어 보면,
이른 새벽 논배미 물꼬를 낮추는 아버지의 삽질 소리,
해 질 무렵 나를 부르는 어머니의 정겨운 목소리,
늦가을 장독대에 오동잎 바스락 대는 소리,
초가을 서늘한 숲속 낙엽끼리 부딪치는 소리,
새벽녘 고향마을에서 들려오는 수닭 우는 소리,
늦은밤 포장마차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가난한 부부의 맑고 따스운 웃음소리,
외로운 봄날 동백꽃 통째로 지는 붉은 아픔의 소리,
비 내리는 날 초가집 이엉에서 떨어지는 낙수 물소리,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늦은 시간 길마중 나온
사랑하는 아내가 부르는 순박한 목소리,
지금 들려오는 저 소리는 아주 특별한 것도,
소중하게 귀한 것도 아닌 평이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작은 겸손의 소리인 것을,
극히 평범한 소리가 모여 즐겁고 유익하게 만드는
하루 시간에서도 잠시 생각을 비우고 귀 기울이면,
기약 없이 찾아오는 소리 속에는 수많은 감사와
기쁨이 숨어 들려주는 빛나는 교훈이 살아 있으니,
소리의 장단에 열리는 춤의 기억
그 순간을 소중하게 섬기면,
머나 먼 세월은 저절로 흥겹게 흘러간다고 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기쁨과 감사는 나 위함
치고의 보약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