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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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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8회 작성일 25-09-26 21:08

본문



쓸쓸한 오줌 / 유리바다이종인



밤에도 대여섯 번은 깨어나 오줌을 눠요

오줌 누기 겁이 나서 물을 마시지 않아요

내 몸 어디에서 강물이 흐르는지 알 수 없어요

자꾸 흘러내려 가요

찔끔 젖은 팬티를 드라이기로 말리다가

오줌통을 거실 베란다 여러 곳에 놓았어요

마치 덫을 설치하듯이

이젠 팬티가 뽀송뽀송 해졌어요

나는 늘 목이 마른 인생이라 물이 필요해요

그 물을 받아 오줌 누듯이 글을 써 내려가죠

어쩔 수 없어요 나와야 하니까

나는 그래도 기저귀는 착용하지 않습니다

하늘을 향해

깊숙이 숨겨지는 진실 때문입니다

타고난 성격 때문입니다

나는 오늘도 산책길에 사방을 두리번

사람이 없으면 구석진 곳에 혼자 눕니다

옛 현관 비밀번호처럼 절벽에서 

비류낙하 하는물소리가 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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