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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 안행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82회 작성일 19-04-28 16:07

본문

연리지連理枝

 

 

말없이 돌아누워 잠 못 드는 늙은 부부

등을 마주 댄 채 궁리 중이다

낮에 토닥거림, 마음에 걸려 뒤척인다

나란히 누워도 등 돌린 사이

부대낀 세월, 오십 년이 파노라마로

두런두런 지나가고 있다

 

 

청실홍실 엮으며 청사초롱 불 밝히는 날

뿌리는 달라도 이제는 하나라고 약속했는데

사는 동안 수없이 마음은 갈라섰다가도

둘 사이 이어진 잔가지를 바라보며 살았지

 

 

뿌리는 달라도 하나로 통하는 우리라고

심사를 달래는 동안

나무 등걸처럼 거칠어진 주름 사이로

젖은 숨소리 들린다

아직 우리는 살아있구려

슬며시 맞잡은 손과 손

강물처럼 흐르는 정이 상처를 꿰맨다



시집『비 내리는 江』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대낀 오십 년이 파노라마로
토닥거림이 마음에 걸려 뒤척이며
말없이 돌아누워 잠 못 드는
늙은 부부의 연리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의 인연은 틀림없이 연리지 나무지요
고향도 뿌리도 달라도 한 몸처럼 사라가니 말입니다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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