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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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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5회 작성일 19-04-07 16:21

본문

파도의 사랑 / 성백군


낮 동안
건조한 일상을 물에 불려
때를 지우려고 바닷가를 거닐다가
기세 좋게 달려드는 파도를 보네

잠시 한 눈 파는 사이
느닷없이 달려와 와락 나를 껴안는 그녀
내 아랫도리가 다 젖었네

엉겁결에 한 발짝 물러서는데
벌써 저만치 달아나는,
평생 못 잊을 사건 하나 만들어 놓고는

밤새도록
뒤척이며 훌쩍거리던 파도
아침 해 떠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래알 간질이며 내숭을 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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