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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 벤치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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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8회 작성일 25-09-14 15:12

본문



갈대숲 벤치에 앉아 / 유리바다이종인



갈대숲 벤치에 앉아 커다란 저수지를 바라봅니다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가 참 예뻐요

물에서 살아가니 

아무리 헤엄쳐도 관절통도 없고 불면증도 없고

미끄러지듯 살아가니 좋겠어요

나는 늘 아파요

아무나 좋아하지 않는 성격 때문입니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립니다

부족하고 부족하다 여기는 착한 사람 하나 올까 해서

나는 그 사람 만나면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할 겁니다

사실은 내가 당신보다 더 부족하다고

해서 나보다 덜 부족한 사람 하나 보고 싶어

오늘도 물을 보며 기다리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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