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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떠먹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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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18회 작성일 19-02-06 20:06

본문

<죽 떠먹은 자리>
      - 시 : 돌샘/이길옥 -


통 큰 놈들이 쥔 수저의 크기에 입이 쫙 벌어진
졸장부의 간이
좁쌀 뒤에서 두려움의 위협으로 쪽팔리고 있다.


수저의 용량에 기가 죽은 간이다.


왕창 떠서
양에 철철 넘쳐야 기분이 풀리는
허리띠 구멍으로 들락거리던 욕심이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트림을 한다.


트림에서 구린내 진동한다.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진리 같은 경전에 중독된
두둑한 배짱이
눈먼 먹잇감 앞에서 침을 흘리고 있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먹거리에 도가 튼
간 큰 놈들의 먹성에 감히 누가 대적을 하겠는가?


큰 수저로 듬뿍 떠낸 자리가 금방 아문다.


좀팽이의 간이 그냥 눈을 감고 만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을 떠먹든 밥을 먹든
꼭 큰 숟가락 들고 나타나는 자 있습니다
모든 게 과유불금이거늘
지나치게 않게 살일이지 싶습니다
희망차고 행복한 한해 맞이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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