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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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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35회 작성일 19-02-02 19:08

본문

   뻥튀기의 눈물

                                ㅡ 이 원 문 ㅡ

 

뻥이요 뻥

뻥튀겨요 뻥

쌀 튀기 콩 튀기

뻥이요 뻥

뻥튀기 아저씨 외치는 소리

동네 어귀 들어오며 뻥 튀겨라 외친다

들리는 듯 외치는 굵고 가느란 소리

눈치 챈 아이들 집으로 달려가고

뻥튀기 아저씨 마당에 자리 펴놓는다

열 많은 참나무 장작 짧게 쪼개는 아저씨

집히는 불에 담배 피우며 이리 저리 둘러본다

그 세월을 돌리는 듯 뻥튀기 기계 돌리는 아저씨

윤기 흐르는 쇠철망 뻥자루도 그 흔적이 아닌가

이집 저집 소쿠리에 쌀 담은 집 콩 담은 집

누구의 뻥튀기가 몇 됫박에 더 많을까

부자와 가난이 소쿠리에 담겨 있다

구경 하는 몇몇 아이 뉘집 아이가 못 튀기는 집 아이인가       

눈치 보는 아저씨 다 알고 모르는 척 한다

튀기다 쇠뻥자루에 슬쩍 한 줌 남기는 아저씨

못 튀기는 집 아이들에게 한 줌씩 나누어 준다

아이들 좋아라 한 줌 얻어 뛰는 아이들

그 아이들 뻥튀기 한 줌에 눈물과 웃음이 오고간다

굴뚝 뒤에 숨어 우는 뻥튀기의 슬픈 눈물

다 튀기고 떠나는 저녁 나절의 아저씨 모습

그 아이들이 어찌 뻥튀기 아저씨를 잊을까

저녁연기에 섞이는 뻥튀기의 눈물

그 눈물 가슴 깊이 저녁 죽 한 그릇에 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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