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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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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3회 작성일 19-01-17 23:54

본문

저물어간다 






몇 날 며칠을 우주에 매달렸다 
간단없이 주변을 발칵 뒤집었다가 
안팎을 거세게 볶아쳐도 보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역시 나는 작은 톱니바퀴는커녕 
나비의 날개조차도 되지 못했는가 
  
메아리 되지 않는 함성을 지르고 
그때그때 욕설을 마구 내뱉지만 
늘 찻잔 속에서 맴돌다 사라지는 
하찮은 아집 덩어리일 뿐이었다 

그렇게 꺾이고 버리고 하는 사이에 
또 하나의 별이 저물어간다 
또 하나의 발자국이 사라져간다 






삼원기획.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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