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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더운 여름 설사)이 누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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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7회 작성일 25-09-04 10:38

본문

서설(더운 여름 설사)이 누렇다

 

  노장로 최홍종

 

세상이 너무 더워 제 정신을 온통 빼앗기니

덥고 힘들어 찾는 것이 물이고 물만 움키고

소화가 어렵고 설사하여 누런 물이 자꾸만

줄줄이 체면 못 차리고 새어나온다.

서는 덥다는 말이고 설은 설사하고 싼다는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지어낸 말이지만

주위의 눈치나 평판을 의식할 처지가 아니다

고집하고 우기며 아무런 조건도 없이

하고 싶으면 하고 제물에 지치면 스스로 멈춘다

더우니 이성을 잃고 소리도 심지어 괴성도 지르며

주위에 누가 있거나 말거나

뿌지직 어떤 사이나 흘러나와 소리도 우렁차다

자주하다보니 기력도 쇄하고 의욕도 떨어지고

세상만사가 뜻이 없고 귀찮아진다

이쯤 되니 세상이 누렇게 보이고

서슬이 시퍼렇게 칼날이 날카롭게 빛나는

기세가 등등한 것이 아니라

서설이 온통 누렇다

 

더울서 : 덥다

샐설 : 새다 틈이나 구멍으로 흘러나오다. 싸다 누다


2025 9 / 4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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