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내의 가을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딸네내의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76회 작성일 18-11-04 18:08

본문

   딸네내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절기에 넣고 뿌린 씨앗

그렇게 더웠었나

한여름 춥네 덥네

비 많이와 걱정 가물어 걱정

부채 내려놓으니 이렇게 잠깐인 것을

뜸북이 뻐꾹새 떠난지 며칠 됐나

추석에 에미 보고 간 아이들 보고 싶구나

늙어보니 사람이 그립고 산 설고 물 설구나

잠 안 오는 긴긴 밤 누가 나를 찾을까

아이들 생각 하니 미안하기만 하고

못 가르친 글 공부에 죄가 되는구나

높은 핵교(학교) 문턱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

핵교(학교) 대신 공장으로 남의 집 밥떼기로

저희들이 벌어 시집 가겠다는 아이들이었는데

공장 다니며 연애질 한다 이웃들의 흉이 얼마나 많았나

있다고 무시하며 모여 짓거렸던 사람들

지금은 처지가 바뀌어 자기네 자식들이 어떻게 됐나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인데

그렇게 몰아 세워 흉들을 보았는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저 죄가 되는구나

뒤척이는 밤 잠깐의 단몽에 에미 찾는 아이들

내일은 꿈적거려 텃밭에 나가 고추 잎 좀 따고

들깨 털어 기름 짜놓았으니 한 병씩 돌릴까

뭐하고 밥 먹나 삮힌 고추 좀 나누어 담아야겠구나

쌀 말은 무거우니 내려 오면 들려주고

참 고추가루 빻아놓았으니 어디에 담을까

떨어진 동부 이삭 고추대에 매달린 고추 끝무리들

모두 이 소쿠리에 담았으니 올 한 세월도 끝나나

곱던 단풍도 눈에 안 들어 오고 쓸쓸하기만 하구나

이 밭 오르내리며 텃밭 가꾸며 보낸 세월

내가 먹어야 뭘 얼마나 먹겠나

아이들 생각에 더 심고 많이 뿌렸는데

가방 대신 공장 변또(도시락) 옷 못 사입혀 밥떼기로

아이들아 너희들이 무엇을 원망하였겠니

이제 다 잃어버리려므나 에미가 잘못했다

그 흉도 흉이 아니고 너희들이 찾아야 할 운명이었어

오늘도 저문 하루 늦가을 저녁이 저물면 이렇게 쓸쓸한거냐

불어 오는 바람까지 이 산 단풍 터는구나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을 앞둔 가을 끝자락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오색단풍 물든 자연과 딸과의 정겨운 엄마의 대화가 마음 따뜻하기만 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팠던 시절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셨군요.
그 시절에는 그런 아픔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오늘의 우리 나라를 만들었지요.
장문의 시를 쓰시느라 애쓰셨습닌다.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Total 27,359건 490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09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11-08
2908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11-08
2907
단풍잎 댓글+ 4
설원이화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11-08
290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 11-08
290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 11-08
2904
들국화 사랑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11-08
2903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11-08
290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0 11-08
2901
입동날에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11-07
2900
석촌호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11-07
2899
노을 앞에서 댓글+ 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9 11-07
2898
가을 구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8 11-07
2897
덕장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1-06
2896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11-06
2895
무관의 제왕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11-06
2894
11월의 오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11-06
2893
커피 한잔 댓글+ 4
설원이화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11-06
289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11-06
289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11-06
2890
비무장 지대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4 11-06
2889
단풍에게 댓글+ 1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5 11-06
2888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11-05
2887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11-05
2886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11-05
2885
이별(離別) 댓글+ 2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11-05
2884
입동 마중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2 11-05
288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11-05
2882
11월의 벽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11-05
2881
코스모스 댓글+ 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3 11-05
열람중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7 11-04
2879
겨울잠 댓글+ 2
설원이화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11-04
287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0 11-04
2877
가을 하늘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11-03
2876
아픈 상처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3 11-03
2875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1-03
2874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11-03
2873
낙엽에게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7 11-03
2872
다행입니다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11-03
287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11-03
2870
고향의 박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11-02
2869
가을 애상 댓글+ 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8 11-02
286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1 11-02
2867
올림픽 공원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11-02
286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8 11-02
2865
산국(山菊)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11-02
2864
가을 걷이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1-01
2863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4 11-01
2862
가을 예언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4 11-01
2861
노란 은행잎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11-01
2860
11월의 기도 댓글+ 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11-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